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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등반코스 소요시간은? 등산코스별 난이도
    잡학

    20대 중반 여름쯤이였던가요? 뜬금없이 눈이 가득 덮힌 한라산을 등반하고 싶어서 친구들과 함께 겨울 비행기표를 예매해두고서 시간이 날때마다 한라산 등산을 위해서 동네의 산들을 올라가기 시작했었습니다. 아마 뭔가를 이루겠다는 마음과 당시에 예능 어딘가에서 저에게 감동을 주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유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평소에 운동도 잘 안하던 제가 4시간 이상을 등반해야 하는 성판악코스를 올라가보겠다고 집에서 런지도 하고 사는 곳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산들을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일정상 12월초에 예매를 해서 눈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눈은 아주 많이 내렸습니다.


    다만 너무 심한 폭설로 인해 한라산을 올라가지 못한 것이 문제죠. 제주도로 간 목적이 한라산이였던 만큼 관광도 거의 없었고 당시에 돈도 별로 없어서 딱히 뭘 맛있게 먹지도 못했지만 없는 돈 모아서 이것저것 사먹고 아쉬운대로 근처에 있는 휴양림의 산을 조금 올라가보고 눈덮인 산을 오르는 기분은 만끽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2박3일 일정에 마지막날 몸살에 걸려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졍말 특이하게도 그 2박3일간의 여행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아주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한라산을 등반하는데는 총7가지의 등반코스가 있는데요. 본인의 체력에 맞게 그리고 상황에 맞게 마지막으로 목적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되는데 보통은 정상을 위해 성판악 코스를 고르는 편이며 관음사의 경우에는 성판악보다 2배는 힘들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끔 2가지 코스를 다 겪어보고 싶어 성판악으로 올라가 관음사로 내려오는 분들도 계시는데 내려오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라는 점 정도만 일단 기억하시고 등산코스별 난이도와 소요시간등을 정리했습니다.


    +2020년 2월부터 한라산 등반을 위해서는 예약이 필요해졌습니다.

    2020/02/19 - [잡학] - 제주도 한라산 등반 예약 시스템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한라산 등반코스



    한라산 등반코스는 어리목탐방로, 영실탐방로, 성판악탐방로, 관음사탐방로, 돈내코탐방로, 어승생악탐방로, 석굴암탐방로 총 7개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이중 정상으로 가는길은 성판악과 관음사 둘뿐이며 나머지는 코스별로 걸리는 시간이 다 다르고 난이도 또한 다르기에 알맞게 선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겨울의 한라산을 혹은 다른 계절의 한라산을 맛만 보고 싶다면 30분 혹은 1시간정도의 짧으면서도 힘들지 않은 코스를 골라서 한라산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라산 등산코스별 난이도 및 소요시간



    어리목탐방로의 경우 윗세오름까지 2시간, 남벽분기점까지 3시간이 걸리며 편도 6.8km의 거리입니다. 정상으로 갈 수 없는 길이며 월마다 입산시간과 입구에 들어설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확인은 필수입니다.


    정상으로 갈 수 없는 길 중에서는 두번째로 긴 구간이며 남벽분기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윗세오름을 지나 남벽분기점으로 가는 것은 어리목과 동일하나 출발지가 영실입니다. 윗세오름 1시간 30분, 남벽분기점 2시간 30분 5.8km의 코스이며 윗세오름을 가고자 한다면 짧은 시간으로 도착할 수 있는 탐방로입니다.



    성판악의 경우 진달래밭 3시간, 정상 4시간 30분 총 거리 9.6km로 백록담 등반을 위하여 가장 많이 선택하는 길인데요. 사실 선택지가 2개 뿐인데 거리는 관음사에 비해 약 1km정도 더 길긴 하나 등반하기에 훨씬 더 편합니다. 성판악이 정상까지 4시간30분을 잡는데에 반해 관음사가 1km나 짧은데도 5시간을 잡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수많은 등산초보들이 한라산 정상을 찍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무조건 성판악을 선택해야 합니다. 실제로는 4시간 30분까지 걸리지 않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중간중간 쉬어가면 최대로 저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입산 시간은 5:30분 부터이며 진달래밭에서 12:30분 이후 백록담으로 올라갈 수 없기에 무조건 이 시간전에 도착을 해야 하며 백록담에서는 14:00에 하산을 해야 합니다. 거리가 결코 짧지 않은 등산로이다 보니 야간산행을 금지하고 있어 철저하게 시간을 지켜야합니다. 그래서 널널하게 7시 늦어도 8시에는 등산을 시작하는 편이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성판악코스를 도전해보고 싶네요.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코스 2개 중 더 짧지만 더 어려운 관음사코스 8.7km 삼각봉 대피소까지 3시간 20분, 정상까지 5시간 걸리는 길 입니다. 등산초보 혹은 의욕만 앞서거나 자신의 체력을 믿는 분들이 도전했다가 정상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수도 없이 포기하거나 관음사로 올라가 성판악으로 내려오는 분들이 부지기수인 코스입니다.


    성판악으로 올라가 관음사로 내려오는 분들도 많지만 내려올때 지옥을 경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등산은 등반도 힘들지만 하산이 더 힘들다는 애기도 있을 만큼 다리힘이 많이 필요한데 이미 올라가며 소진된 체력으로 험한길을 내려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평소 등반을 자주 다니셨던 분들이라면 관음사 코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볼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성판악과 관음사를 다 가본 분들에 의하면 관음사 코스가 좀 더 예쁘다고 많이들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돈내코 탐방로는 정상을 찍지 않는 코스중에서는 가장 긴 7km 소요시간3시간 30분인데요. 남벽분기점을 지나 윗세오름으로 가는 코스 중에서는 가장 긴 코스로 정상등반이 목적이 아니지만 긴 등산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선택할만한 길이라 생각이 듭니다.



    어승생악코스야말로 1.3km 소요시간 30분으로 제가 처음 말씀드렸던 제주도에 간 김에 그 계절의 한라산을 맛보고 싶다 하는 분들이 산책삼아서 걸어갈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제주도를 여행갔을 때 시간을 내어서 한번 가볼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전문적인 등산장비를 갖추지 않고도 한라산을 느낄 수 있다면 꼭 먼거리를 고생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생각이 듭니다.


    입산통제시간도 16:00로 상대적으로 늦은시간이기에 점심먹고 산책삼아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 제가 산다면 자주 갈 것 같기도 하네요.



    석굴암코스 또한 어승생악과 마찬가지로 1.7km 50분의 아주 짧은 코스인데요. 경주에나 있는 석굴암에 웬 한라산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주도에도 석굴암이 있습니다. 물론 경주의 석굴암과는 다르고 이름만 같은 것이죠.


    이렇게 제주도 한라산을 오를 수 있는 등반코스 7개를 모두 살펴봤는데요. 백록담(정상)을 목표로 하신다면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중 본인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그 외의 목적지를 선택하신다면 시간과 거리를 잘 보시고 선택하시면 되는데 한가지 중요한 점은 거리보다 바로 시간입니다.


    시간이 길면 길수록 난이도가 높고 짧을수록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리가 길더라도 시간이 짧으면 등산에 훨씬 수월하다는 의미이니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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