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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윤년과 윤달의 뜻을 섞어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윤년은 태양력에서 1일이 부족하여 채우는 것이 윤년, 윤달은 태음력에서 추가 달을 끼우는 것이 윤달인데 그냥 대충 2월 29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달이란, 말 그대로 더해진 달, 추가된 달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어릴 적에는 이 윤달이나 윤년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2월 29일에 태어난 친구들이 4년에 한 번씩만 생일을 챙기는 것이 참 신기하고 독특하다고 느꼈던 것이죠. 그리고 그 특별함이 좋아서 제 생일도 2월 29일이었으면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은 왜 윤년과 윤달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의 움직임에 대한 인간의 이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는 대략 365.2422일이 걸립니다. 이를 365일로 단순화하면 매년 약 0.2422일, 즉 대략 5시간 48분 45초가 초과되게 됩니다. 이렇게 매년 쌓이는 시간이 4년에 걸쳐 하루를 넘어가는데, 이를 보정하기 위해 4년에 한 번씩 2월 29일이 추가되는 것이 윤년입니다.
윤달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태음력에서 한 달의 기간은 대체로 달이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약 29.5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렇게 되면 1년을 12달로 계산하였을 때, 태양력 365일에 비해 11일이나 부족하게 됩니다. 이러한 차이를 줄이기 위해 몇 년에 한 번씩 추가 달을 끼워 넣는 것이 윤달입니다. 이렇게 해서 태양력과 태음력, 그리고 계절의 추이를 보다 정확하게 맞출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원자시계처럼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가 있지만, 그마저도 3천억년에 1초의 오차가 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복잡하고 정밀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세상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에는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변수와 오차가 존재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삶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향신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윤년이나 윤달처럼 예측 가능한 변화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오류와 불확실성도 받아들여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윤달이 있는 해
1. 2023년 2월을 보면 28일까지 밖에 없으니 윤년이 아닙니다. 즉 윤달이 있는 해가 아닌 것이지요.
2. 2024년 2월을 보면 29일이 있습니다.
3. 그럼 25년은 없고 다음 윤달은 28년 2월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4년마다 한번씩 돌아오고 4의 배수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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