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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이실때 혹시 통장 가지고 계셨던분 있었나요? 저도 이제는 나름 옛날사람이다 보니 어릴때는 통장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통장이 필요할 만큼 돈을 들고다니지도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어릴때 부터 카드사용법을 익히게 한다거나, 한달 용돈을 주고 돈을 나눠쓰고 아껴쓰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등의 일을 하기 위해서라던가 자녀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서 돈을 넣어두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다양한 이유로 미성년자 통장개설을 하고는 합니다.
더군다나 옛날에는 아무때나 가서 통장 만들겠다고 하면 만들어 지던 것이 통장이였는데 이제는 용도를 명확하게 해야하며 통장을 여러개 만드는 것을 잘 해주지도 않습니다.
미성년자의 통장개설을 위해서는 필요한 서류가 꽤 많은데요. 만14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해당 서류를 가지고 부모님과 함께 은행으로 가야 통장을 개설 할 수 있지만 만 14세 이상인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반없이도 필요서류만 가지고 간다면 통장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본인의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되는 것에 비하여 미리 챙겨야 할 서류가 몇가지 있습니다.
미성년자 통장개설 서류
필요한 서류는 가족관계증명서 혹은 주민등록등본, 보호자의 신분증, 자녀의 도장, 미성년자의 기본증명서가 필요합니다. 발급일로 부터 3개월 이내의 서류여야 하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은 새로 떼러 가셔야 할 것 같은데요.
어차피 은행을 가는길에 주민센터에 들러서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떼가는 방법도 있고 정부24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인터넷 발급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편한대로 하면 되지만 저는 어차피 은행에 가야 한다면 내가 인터넷 발급 방법을 아주 자세하게 알고 있거나 이미 해본 경험이 있지 않는 이상 그냥 주민센터에 산책삼아 한번 방문하러 갔다올 것 같네요.
성인의 경우에는 도장대신에 사인을 하기도 하는데 미성년자는 법적으로 불가능 한 것은 아니나 은행에서 잘 받아주지 않는편입니다. 성인이나 20대나 사인의 증명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현실과 법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미성년자는 본인 도장이 아니라 부모님의 도장으로 대신할 수 있는데 이것은 통장 인감을 대신 한다는 의미이지 본인 도장이 반드시 필요한 신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통 1개의 통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잘 없을텐데 저만해도 계좌가 6개는 되고 실제 사용중인 계좌는 단 2개 입니다. 성격같아서는 안쓰는 계좌는 다 정리해버리고 싶지만 계좌 개설도 쉽지 않다고 해서 은행에서도 놔두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길래 일단 그냥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은행이 5군데 계좌가 6개이다 보니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저는 복잡한걸 좋아하지 않아서 1-2개 정도로 다 줄여버리고 여기에다가 다계좌를 만들어 월급통장, 식비통장, 비상금통장, 생활비통장 등으로 나누어서 사용하고 싶네요.
통장을 나눠서 사용하는 것은 절약의 첫걸음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처음에는 이게 참 귀찮다 생각될 수도 있지만 월급통장에서 자동이체를 설정해둔다면 정해진 금액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내 스스로의 룰안에 점점 맞춰들어 갑니다.
보통 미성년자의 통장개설 목적은 유치원 혹은 학교에서 저축 통장을 목적으로 만들지만 어릴때부터 통장과 돈을 나눠쓰는 방법을 익힌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경제관념이 제대로 잡혀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하루하루 용돈을 받아 쓰다가 대학교 처음 들어가서 30만원의 용돈을 받게 되었을 때 이걸 전혀 조절해서 쓸 줄 몰랐습니다. 용돈 받고 처음 1주일은 매일 술먹고 한량처럼 펑펑 쓰면서 놀다가 나머지 3주는 세상 거지마냥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하루에 1만원씩 차비와 식비 그리고 주중 5일간 조금 남는 돈과 주말에 학교에 가지 않으니 차비 식비를 모아서 가끔 술도 한잔 하거나 좋은 밥을 먹거나 해야 하는데 용돈을 받으면 돈이 생겼다고 흥청망청 쓰다가 돈이 없는 동안에는 학식을 먹거나 아니면 학교에서 아예 밥을 안먹고 다니면서 생활 했던 것 같네요.
그러다 보니 20대 초중반에는 돈을 아껴쓸 줄 알게 되고 분배해서 쓸 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10대때 적은 돈으로 미리 경험해봤다면 20살에는 훨씬 더 괜찮은 삶을 살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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